2021년 8월의 기록
여름 캠핑은 이제 마지막인 것 같은 이번 캠핑!
그치만 사실 저녁즈음엔 쌀쌀하고 추워서 밤에는 전기장판 필수였다
더 이상 여름이 아니야 흑흑
답게캠핑장
화천답게캠핑장
캠핑장 중에 5성급이라고 하는데 시설이 엄청 좋다고 한다
그래서 보통 예약이 어렵지만 역시 평일이라 가능 했다
강원도지만 그리 멀지 않는 거리라 일찍 출발해선 입실 시간과 맞지가 않아서
일단 가는 길에 어쩌다사장에 나왔던 원천상회 에 들러보기로 했다
티비랑 똑같아서 너무 신기했다!
라면 드시는 손님들도 계시고 내부도 너무 이쁘고
우리는 아기 과자 ,우리과자 ,그리고 화천 막걸리 하나 골라서 구입하고 나왔는데
티비에서 봤던 그 인상좋으신 사장님께서 아기에게 친절하게 말 걸어주셔서
요즘 말을 엄청 많이 하는 우리아기는 사장님 질문 하나에 열마디를 하고 나왔다 😬
앞에서 사진찍는 분들도 계셨고 겨울에 오면 정말 좋을 것 같은 이쁜 마을이었다
그리고 우린 근처로 냉면 먹으러 출발
냉면이랑 녹두전 먹었는데 맛있었는지 아기도 녹두전을 잘 먹었다
도톰한 전 세장이 나오는데 다 못 먹어서 한장을 포장해와서 나중에 텐트치고 막걸리랑 먹으니 꿀맛!
답게캠핑장엔 열두시 반쯤 도착했는데 차단기가 내려져있고
사람이 안 계셔서 전화드렸더니 내려오는 중이시라고
그리고 한시부터 입실이 가능 하다 하셔서 못 들어가나 했는데 안내받고 바로 들어갔다
리모콘이 있어야 차단기 작동이 가능해서 외부차량은 출입불가!
우리는 C2 사이트였고 오랜만에 데크로 가서 그나마 팩을 덜 박아서 좀 수월한 듯 했으나
방향을 잘못 잡아서 다시 설치하느라 오래 걸렸다 😭
차가 다녀야하는데 우리는 별 생각 없이 그쪽으로 타프 방향을 잡아가지고
도저히 팩 박을 위치가 안나와서 수정했다 다른 사람들 텐트 방향을 잘 봤어야했는데 !!
텐트 설치할 때 마다 아빠 따라다니면서 망치로 같이 뚝딱뚝딱해서 위험하기도 하고
이번엔 아기 장난감 망치를 챙겨왔다 목장갑도 작은 사이즈가 있어서 가져왔는데 완전 귀엽
아기는 신나서 자기 망치로 여기저기 두드리고 다녔다
뚝딱뚝딱 이렇게 같이 하면 나도 신랑하고 같이 설치할 수 있어서 좀 수월하다
타프깢하면 이제 뭐 세팅은 다 한거지!
마무리하고 우리는 아까 포장 해 온 전이랑 막걸리 먹고 아기도 다시 전 냠냠냠
그리고 아기랑 공놀이 좀 하다가
날이 더워서 계곡으로 놀러가기로!
나는 몰랐는데 답게캠핑장 앞으로 도로 건너서 계곡이 있었다
제법 쌀쌀한 날씨인데도 우리가 캠핑장 도착했을 즈음엔
사람들이 물놀이 엄청 많이 하고 있어서 놀랐는데 우리가 간 시간엔 사람들도 없고 좋았다!
저기 위에 보이는 길이 캠핑장 올라가는 길이다
와 근데 계곡물이 너무 차가워서 발목이 아플정도 !
어떻게 이 차가운 물에서 다들 수영하시는 건지 신기했다
우리는 간단히 발만 담그고 물놀이 조금 하다가 땀을 너무 흘려서 샤워하러 갔는데
답게캠핑장 은 독특하게 공용샤워시간이 있고 그 외에는 예약제로 사용해야하는데
예약이 특별한 건 아니고 샤워실 입구에 있는 칠판에 사이트 이름과 사용시간만 적으면 된다
한팀당 최대 20분 사용이고 사이트가 많지 않아 생각보다 겹치는 시간은 잘 없다
오전 10시에서 12시, 오후 5시에서 7시가 공용시간라
이 시간에는 그냥 사용하면 되고 나머지는 문 잠그고 쓰면 되는데
나는 모르고 갔다가 다른 팀 예약 시간이라 사용 못하고 공용시간인 5시까지 기다렸다가 사용했다
내부는 깔끔하고 샤워기 개수도 많고 좋았다 드라이기,
고데기는 준비되어있고 샤워용품은 없으니 따로 챙겨갈 것.
개운하게 씻고 이른 저녁 준비
오늘의 캠핑메뉴
아기와 삼겹살 구워먹고 아기 잔 후엔 우리는 대창구이에 라면 먹기로!
캠핑 오기 전에 새벽배송으로 받았는데
bbq용으로 두껍게 자른거라 맛이 좋았다
아기 밥 먹이고 우리도 조금 먹고 배도 꺼트릴겸 도로 캠핑장 한바퀴 둘러보고
산책 하기로 했다
답게캠핑장사이트
사실 우리 구역은 뭔가 아 경치가 좋다 이런 느낌은 잘 못 받는 위치였다
앞쪽으론 글램핑장이 있고 뒤쪽으론 그냥 도로에 나무
왼쪽 오른쪽 멀~리로 산이 보여서 좋긴 했으나
사이트가 좋은 건 정말 휴양림같은 곳이긴 하지만 뭔가 위치상으론 아쉬웠다
A사이트는 탁 트인 곳에 자리 잡고 있어서 경치 감상하기 좋을 것 같았는데
정말 좋아보이는 곳은 바로 b- 3,4,5 번!!
사이트 규모가 엄청 크고 데크 바로 앞에 파쇄석 공간이 정말 넓었다
주차를 하고도 축구해도 될만큼!!!
아기랑 온다면 데크에 집짓고 파쇄석에서 실컷 놀 수 있어서 정말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단독으로 떨어져있어서 위치도 좋고
사실 답게가 좀 아쉬웠던게 아기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만한 공간이 잘 없던 거였는데
우리 사이트만 해도 데크 바로 옆에 주차까지 하고보니 더 그랬다
나중에 우리는 차를 다른 곳으로 옮겨놓고 아기랑 놀긴 했지만 아쉬웠는데
b 사이트들을 보니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번 꼭 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캠핑장 내부 산책 하고 다시 바깥으로 나가서 산책
도로에 인도가 없지만 차가 드물게 다녀서 괜찮았다
저녁즈음에 되니 제법 쌀쌀해져서 긴옷으로 입고 다리 있는 곳 까지 걸어갔는데 거기도 계곡이 졸졸졸
돌아와서 아기 재우고 우린 저녁 먹고 쉬었는데 쌀쌀한 날씨였는데 아기는 정말 잘 잤다
우리는 서늘하다 느낄 정도가 아기에겐 딱 맞은 온도인 것 같다
답게캠핑장 매너타임은 밤 10시부터.
그런데 사실 그 전부터 정말 조용하고 소음이없어서 신기했다
큰 소리로 말하는 사람도 잘 없고 심지어 노래 틀고 노는 팀도 없고
우리쪽은 두 곳 제외하고 사이트가 꽉 차 있었는데
정말 귀뚜라미 소리와 물 소리 새 소리 밖에 안 들려서 이렇게 조용한 곳이 있을 수가 있는지 신기할 정도!
그리고 또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는 팀이 없다!!
보통 6시 정도만 되도 움직이는 사람들이 제법 있는데
여기는 7시에도 깨어있는 사람이 없이 조용했다
우리 아기는 6시만 되면 벌떡 일어나기 때문에 시끄러울까봐
아침부터 과자 주고 텐트에서 조용히 있다가 7시 되서 나와서 나는 커피 한잔 마시고
신랑은 아기 데리고 산책 갔는데 정말 쉬러 오기엔 딱인 곳이랄까?!
우리도 이곳에서 2박 예정이라 정말 여유로웠다
생각해보면 여태까지 한 곳에서 2박을 한적이 없었는데
다음날 철수하지 않아도 된 마음이 어찌나 편한지!
캠핑아침메뉴
신랑은 낫또
아기는 밥이랑 계란후라이
나는 간장계란밥
간단하게 먹고 아기는 친해진 옆텐트 형아랑 좀 놀고 산책도 하고 또 이른 점심 준비
그런데 이곳에 모기는 없는데 파리가 너무너무너무 많았다!!!
왜 이렇게 심하지 싶었는데 캠핑장이 오시더니
벌레가 너무 많아서 좀 이따 소독 한번 하신다고 음식 뚜껑 다 덮어달라셨다
이런 소독 정말 오랜만에 본다
소독 덕분인지 한동안은 파리가 없었으나 또 오후되니 난리난리… 아후
점심엔 탕수육 튀겨서 아기는 짜장면
우리는 해물라면 먹었는데 바로 튀긴 탕수육은 정말 맛있었다 !
점심 먹고
12시부터 1시는 청소시간이라 내부 시설 이용이 불가라 계곡으로 놀러갔다
아기는 아빠가 만들어준 낚시대로 낚시 흉내도 내고
재밌게 놀다가 예약해둔 샤워시간 맞춰서 씻고
셋이서 텐트에서 놀다가 낮잠도 잤다
와 이런 여유로운 캠핑이라니!! 2박은 정말 좋구나
낮잠 자고 일어나 근처 편의점 가서 셋이 사이좋게 아이스크림 골라와서 캠핑장에서 먹고
쉬다가 다시 저녁 준비
오늘의 캠핑메뉴 아기는 새우구이
우리는 민물새우탕과 돼지껍데기구이
노릇노릇 잘 구워졌다
아기도 냠냠냠 잘 먹고
옆집 형아한테 아이스크림 사다가 줬는데 복숭아를 또 갖다주셔서
복숭아 좋아하는 아기는 신이나서 밥 먹고 후식으로 하나 뚝딱
그렇게 놀다보니 또 해가 지고 아기는 잠이 들고 우리는 늦은 저녁을 먹었다
제법 날이 쌀쌀해져서 맨투맨 입고도 외투도 입어야할 정도였다
다음날 비 예보가 있었는데 역시 새벽에 비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날도 역시 6시에 땡 하고 일어난 아기
다들 조용히 자고 있어서 겨우 달래서 눕히고
7시에 나와서 우리집은 활동개시 했다
커피 한잔 마시고 아침 먹고
좀 쉬다가 철수 시작
비가 오다말다 해가 뜨기도 하고 그랬는데
마지막 텐트 철수만 남기고 비가 제법 굵게 떨어졌다
그 와중에 아기는 응가함...
신랑이 마무리하고 나는 아기 기저귀 갈고
싹 치우고 나니 10시 반쯤?
부지런히 해도 아기랑 같이 있으면 시간이 좀 걸린다
그치만 이번에도 즐거웠던 아기랑캠핑가기
다음엔 가을캠핑 가자!
화천답게캠핑장
장점
정말 시설이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되어있다
화장실 샤워실 더러워진 걸 본 적이 없고
공용 개수대에는 손세정제와 식기세정제가 하나씩 비치되어있어서 수세미만 챙겨가면 된다!
냉장고 정수기 전자렌지 밥솥도 준비되어있다
우리는 2박이었어서 둘쨋날 먹을 음식들은 공용냉장고 냉동실에 보관했다
c사이트는 바로 옆에 주차가 가능해서 편했고 간격이 그리 좁지 않는데다
각자 주차를 하니 옆집과의 사생활보호도 가능
샤워실을 단독으로 쓸 수 있어서 요즘같이 코로나때문에 예민한 시기에 편리했다
아기랑 같이 씻거나 여성분들 생리중이라도 샤워실 쓸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았다
단점
뭐 굳이 따지자면 샤워실을 단독으로 쓸 수 있는 것이 좋은 반면, 원할 때 바로 씻을 수 없다는 점도 .
그치만 공용시간 외에도 비어있는 시간은 많아서 괜찮았다
트인 공간이 잘 없고 차가 수시로 다녀서 아기 혼자 돌아다닐 수 없고
뛰어놀 공간은 좀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파리가 너무 많음 ㅠㅠ 생각보다 많다…
그리고 개수대가 낮은데 수도는 너무 높고 호수가 짧아서 물이 엄청 튄다
설거지하고 나면 티셔츠 배 부분이 다 젖음 굳이 꼽자면 이정도..?
왜 5성급 캠핑장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은 곳
그런데 신랑하고 저녁에 여태까지 다닌 캠핑장 이야기하면서 느낀건데
시설은 정말 신식이고 깨끗하고 관리가 잘된 곳도 많지만
캠핑장 사이트 자체로만은 아 정말 좋다- 하고 감탄이 나오는 곳은 좀 드문 것 같다
그런 곳은 역시 휴양림쪽에 가깝고 대신 부대시설은 이런 곳에 못 미치긴 하지만..
다음엔 정말 숲으로 둘러싸인 곳으로 가고 싶다!
아기랑캠핑가기
이번 캠핑도 즐거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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