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랑 캠핑가기 4번째
지난 4월에 다녀온 곳인데 평소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는데
왠일인지 예약이되서 비 예보가 있음에도 일단 출발했다
그치만 역시나 가는 길부터 비가 왔는데 양이 제법 되서 걱정은 됐지만 …
뭐 이러나 저러나 좋은 여행이다!
평창올림픽시장
가는 길에 시장에 들러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찾아보니 메밀이 유명한가보다!
메밀 종류는 아기도 잘 먹을 수 있어서 메뉴선택은 쉬웠다
사실 메밀 말고는 다른 먹거리가 많이 없기도 했고…
메밀집 중에서 시장에서 아주 바빠보이는 곳으로 갔는데
코로나때문인지 식사가 불가능하다고 하셔서 옆집으로 갔다
메밀부치기
배추와 메밀로 만든 전인데 고소하고 아주 맛있었다 아기는 손으로 냠냠냠
신랑하고 나는 메밀국수 하나씩 먹고 나가면서 메밀전병이랑 식혜 한병도 포장해서 갔다
시장이라 그런지 식당에서 먹는 것 보다 훨씬 저렴해서 깜짝 놀람 😬 맛도 당연히 맛있고!
그리고 아직 시간이 남아서 근처에 까페를 갔는데
작은 학교 앞에 문방구였던 자리에 생긴 카페였는데 아기를 엄청 이뻐해주셔서
크로플 시켰는데 바나나도 추가해주시고 이것저것 신경 많이 써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엄마 아빠랑 여행왔니? 하시며 과자도 선물로 주시고!
아기가 한참 말하기 시작할 때라 좀 시끄러웠는데
다행히 우리밖에 없어서 비 오는 거리를 구경하면서 세식구 오붓하게 시간을 잘 보냈다
회동솔향캠핑장
우리가 도착해서 텐트를 칠 땐 비가 그리 많이 오진 않았는데
일단 차를 데크 가까이 댈 수가 없어서 짐 옮기는 것도 힘들고
나는 아기를 봐야하니 비가 오는데 신랑 혼자 텐트 치느라 고생했다 사실 텐트보다는
비가 오니 타프 위치를 잘 잡아야해서 그거 하느라 고생
대신 아기는 비옷 입고 주변에서 솔방울 주으면서 여기저기 신나게 뛰어놀고 재밌어했다
고군분투중인 신랑
캠핑홀릭오두막
텐트 치다가 아기랑도 놀다가 바쁘다 바빠.
데크가 크고 바로 앞자리에 친구네가 올 거여서
타프도 중간으로 여유있게 칠 수 있었다
한시간 가량 고생한 끝에 완성 했는데
점점 빗줄기가 강해짐 와 생각보다 더 많이 왔다
4월이라도 산속은 추웠다 역시나.
나는 무슨 생각으로 갈아입을 긴바지를 안 들고 와서
그냥 젖은 옷 말린채로 입고 있었고
아기는 긴옷 입히고 경량패딩 입히고 두꺼운 침낭도 덮어주고 전기난로도 켰다
비를 맞아서 감기 걸릴까 걱정했지만
역시 튼튼한 우리 아기는 잘 자고 잘 먹고 문제 없음!
텐트 다 치고 쉬다가 친구가 합류했는데
친구네가 새로 산 텐트 처음 피칭 하는 거라 그게 또 힘들었다
아이들하고 우리텐트에서 쉬고 신랑과 친구는 또 텐트를 열심히 치고..
그런데 친구네가 전기선을 안 가져와서 우리가 차 타고 시내가서 사오기로 했다
아기도 재울겸!
가는 길에 원빈과 이나영의 결혼식이 있었던 장소로 구경갔는데
와 비가 너무 와서 좀 무서울 정도.
산속 깊은 곳에 경치가 정말 좋던데 날 좋은 날 다시 구경가고 싶었다
(다음날 집에 가면서 다시 들려본 곳.
삼시세끼 정선편 찍은 집도 이곳에 있다)
그리고 점점 굵어지는 빗줄기
다행히 친구네 텐트가 터널형이라 그곳에서 자리 잡고 밥 먹기로 했는데
낮잠을 모두 건너뛴 아기는 밥도 거부하고 짜증내서 7시도 안된 이른 시간에 재웠는데 금새 잠들어버림.
덕분에 우리는 여유로운 저녁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으나 모두가 체력을 소진하여 기진맥진.
아기와의 우중캠핑은 생각보다 더 힘든 것이었다!!
그래도 준비해온 곱창전골 꼬지 삼겹살 모두모두 맛있게 먹고
맥주도 마시고 잘 놀다가 잠들었다
다음날에도 여전히 비가 많이 오고
안되겠다 싶어서 얼른 철수하기로 했다
내부 짐을 싹 치우고 아기와 나는 차에 있고 아빠들만 움직여서 하다보니 또 고생고생
차가 근처까지 가면 편할텐데 그럴 수 없어서 ㅠ ㅠ
그리고 철수 다 하고 우리는 말 없이 손만 흔들고 헤어졌다
가는 길에 다행히 비가 좀 잦아들었고
우리는 정선시내에서 정말 최고로 맛있는 짜장면과 짬뽕을 먹고
집으로 돌아와서 베란다에 젖은 텐트를 말렸다
아기와의 첫 우중캠핑!
아기는 신나고 어른들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지나고 나면 다 즐겁고 추억이다 :)
#회동솔향캠핑장 은 이번 휴가에 가보려고 했는데 역시나 자리가 없었다
캠핑장 주변으로 산책하기도 좋고 아이들이 뛰어놀기도 좋았다
근처에 물이 있어서 밤새 비가 내리고 물 양이 많아
무슨 폭포수 소리가 계속 크게 들리긴 했지만 날이 좋았다면 멋진 풍경이었을 듯.
화장실 개수대도 깨끗하고 실내 개수대에서는 뜨거운 물도 아주 잘 나온다
기회가 되면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
즐거운 우중캠핑 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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