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랑 캠핑가기 인제 캠핑타운 ft1

아기 낳기 전까지 우리는 캠핑을 정말 자주 다녔는데 당연히! 아기가 태어난 후로는 한동안 다닐 수가 없었다 ​

그러다가 아기가 좀 크고나니 이제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3월초에 급하게 하루 예약해서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아기가 텐트에서도 잘 자고해서 이제 괜찮겠다 싶어서 요즘엔 자주 다니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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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치고 있으면 자기도 도와준다고 망치질도 하고 물건도 옮겨주고 재밌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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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월아기와 캠핑가기

 

인제캠핑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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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예약을 안받는건진 몰라도 바로 옆 사이트가 비어서 정말 편하게 잘 다녀왔다

평소에도 예약하기 힘든 곳이라고 하는데 신랑 휴가라 평일에 예약해서 가능했다

사이트가 빈 곳이 많아서 사람들도 적어서 너무 좋았다 !!

그런데 우린 ft1자리를 예약 했는데 텐트 설치하고 보니 기존에 알던 위치가 아닌 것 같았다

보니 앞에는 푯말이 f1 이라고 되어있고 아무래도 사이트 위치가 바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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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막상 텐트치고 하고 보니 여기가 왜 그렇게까지 좋은건지? 는 잘은 모르겠다

뷰가 좋은 사이트 두군데정도? 구경가봤는데 거기는 진짜 최고 .

숲속에 나 혼자 있는 기분을 만끽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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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에 수영장이 있어서 이른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많이들 이용하고 관리도 깨끗이 잘 되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는 아기가 추울 것 같아서 이용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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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 자리는 파쇄석이었는데 아니 이상하게 자꾸 어디선가 축사 분뇨 냄새같은게 나는 거다

산속이니 근처에 축사가 있나? 해서 그런가보다 넘기다가도 냄새가 너무 심하고 급기야…

파리떼가 정말 심하다 싶을 정도로 모여서 보니 파쇄석 돌 아래로 군데군데 응가가.. 오 마이 갓.

반려동물을 데리고 올 수 있는 곳이라 개의 응가인지 아니면

밤에 보니 고양이가 돌아다니던데 고양이 응가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덩어리채로 군데군데 너무 심했다

삽 빌려와서 거길 다 퍼내고 난 뒤에야 파리와 냄새가 사라졌는데 그 위에 텐트를 쳤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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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수대 화장실 샤워실 모두 깔끔하고 뜨거운물도 잘 나와서 아기도 춥지 않게 잘 씻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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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산딸기도 열려있어서 신랑과 아기는 산딸기도 따고 물총놀이도 하고

캠핑장에 있는 모래놀이터에서 아기도 잘 놀았다

더 어릴땐 아예 아기 밥을 따로 챙겨갔었는데

요즘에도 간을 잘 안하긴 하지만 딱 지금 시기가 애기 밥 챙기기가 애매한 것 같다

어른 음식을 그대로 먹기엔 아기도 잘 안 먹는데다가 너무 자극적이라 늘 고민하는게 아기캠핑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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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마켓컬리에서 꼬마전복버터구이를 사서 갔는데 아기가 정말 잘 먹었다!

버터 하나가 따로 들어있고 전복은 다 손질되서 그냥 바로 구워줬는데

작은 거였지만 혼자 다 먹었고

새우도 사가서 구워서 줬더니 야무지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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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밥 먹이고 먼저 재우고

우리는 막창과 곱창전골에 맥주로 잘 먹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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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라 그런지 역시 밤에는 썰렁했는데

딱 잠 자기 좋은 온도라 세식구 모두 잘 잤다

​노르디스크이든 드디어 개시

원래 쓰던 캠핑홀릭 오두막은  중간에 폴대가 있어서 넓지만 공간 활용하는게 좀 애매했는데

이든은 출입구에 각각 폴대를 설치하니 막히는 부분 없이 넓게 쓸 수 있고

앞뒤 출잎문이 있어 개방감이 좋아서 그런지 확실히 넓어보였다

예전에는 아기가 뒹굴면서 자면 중간 폴대에 걸릴까봐 걱정 했는데

이번엔 신랑하고 내가 각각 문 앞에서 자고 아기는 중간에서 마음껏 굴러다니며 잤다

역시이든은 이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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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사이트에서 바라보는 숲 뷰가 너무너무 이쁨 이래서 인기가 많은 건가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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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에 왠만한 물건은 다 있는데 오픈 시간이 9시라 우리는 물이 모자랐는데

다행히 아기용으로 챙겨온 작은 생수통이 있어서 아침은 해결 했다

그리고 해가 뜨기 시작하니 정말 너무너무너무 더워서 텐트 걷는데 너무 힘들었다

다들 오전 부터 물놀이 하시던데 이유가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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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한적하고 사람 없는 좋은 곳에서 아기와 하루 잘 지내다가 왔다

 

아기는 돌맹이하나만 있어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파쇄석은 아기에게 엄청난 놀이터가 되어주었다

아기에게도 좋은 추억이 된 하루였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