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랑 캠핑가기 2번째 이야기 :)
여름이고 하니 바다로 가자! 해서 아기들이 놀기 좋은 서해로 가보기로 했다
특이하게 서해 해변은 개인 사유지인 곳이 많아서
캠핑장을 이용해야 해변을 들어갈 수 있었다
그래서 좋은게 사람이 적다는 것!
우리는 주로 여행 갈 때 신랑이 루트를 짜기 때문에
신랑이 지도를 찾아보다 발견했다는 구례포중앙야영장 구례포캠핑장
좋은 것이 예약제가 아니라 도착하는대로 장소만 있으면 무조건 캠핑이 가능 하다
반대로 생각하면…? 무작정 갔는데 캠핑이 불가능 할 수도 있다
우리는 6월말에 갔는데 가기 전날이랑 당일에 전화를 해보니 자리가 있다 하셔서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 했다
구례포해수욕장

6월말이었지만 날이 흐려서 해가 쨍하지 않아
바다에서 놀기에 더할나위없이 좋은 날씨!
이때는 비성수기라 캠핑 1박에 3만원이었고
입촌은 오전 9시부터 퇴촌은 다음날 12시까지라 정말 여유로웠다
도착해서 자리를 찾다가 우리는 아무도 텐트를 치지 않은
맨 안쪽 자리에 자리를 잡았는데 개수대 화장실과 거리가 있어서인지
다른 팀이 오지 않아서 정말 우리만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친구네가 나중에 합류 했는데 우리 두 팀만 있어서 정말 좋았다
구례포해수욕장 자체에도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여긴 더더욱 우리만 있는 느낌!
모래놀이를 좋아하는 아기는 아빠가 텐트 치는 사이에 옷 갈아입고 바로 출동했다

여기는 풀과 모래가 적절하게 있어서 좋았으나
저 솔방울처럼 생긴 풀이 날카로워서 조심해야했다

물이 빠진 해변은 아기가 놀기에 정말 좋았다
두시간 동안 열심히 놀면서 조개도 잡고 모래놀이도 하고 물이 점점 차서 후퇴

서해는 좋은 게 물이 깊지 않아서 아이들과 편히 놀 수 있다는 것 :)
구례포중앙야영장



진짜 드넓은 바다에 우리만 있는 느낌!
6월 말이었지만 밤에 잘 땐 약간 춥기도 했는데 잠자기는 좋았다
샤워장은 컨테이너로 만들어졌는데
샤워기가 3개씩 있고 뜨거운 물도 잘 나온다
화장실도 깨끗하게 관리되는 편이고
개수대도 뜨거운 물이 나오진 않지만 편리하게 잘 만들어져있다
오는 길에 큰 마트가 없기 때문에 서산에 들러서 마트에서 장을 봐오는 것이 좋다
우리는 모르고 그냥 갔는데 근처 편의점에서 정말 모든 걸 다 팔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심지어 삼겹살에 상추까지!)
간단한 건 캠핑장 내 매점을 이용해도 된다
바다캠핑이기 때문에 더위와 모래에 대한건 마음을 내려놓아야하는데
솔직히 6월에 갔을 땐 자리를 잘 잡아서 모래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게 없었다
다만 씻겨도 또 바다로 뛰어드는 아기 때문에 고민이었을 뿐…
다음날 철수하면서 마지막에 아기를 씻기고 옷 갈아입혀서 차에 태우고
신랑과 나도 간단히 씻고 나왔더니 아주 상쾌했다
그리고 8월 첫째 주
다시 서해안으로 갔는데 처음에 가려던 곳에 도착하고 보니 사람이 어마어마.
그리고 캠핑할 자리도 마땅치 않아서 다시 구례포중앙야영장으로 무작정 향했다
전화연결이 잘 안되서 자리가 없는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자리가 있었고!
다만 성수기라 6월에 비해 가격이 좀 달라져서 우리는 텐트 + 타프까지 해서 1박에 4만원이었지만
자리가 있는게 어디냐며!!
6월에 텐트를 쳤던 자리가 비어서 그곳에 또 텐트를 치려다가
그늘 하나 없는 햇빛 아래라 이번엔 나무 아래로 자리를 잡았다

역시나 좋은 서해 바다
아기는 또 바다로 뛰어들고 이번엔 세식구 수영도 했다
서해바다는 겁쟁이인 나도 마음 놓고 수영할 수 있는 곳 :)
아기는 튜브에 태우고 신랑하고 나랑 둘다 매달려서 재밌게 놀았다
모래놀이도 열심히 했는데 이번엔 더워서 그런지 조개는 잘 안 잡혔다
샤워실은 3인 이상 사용 불가라 좀 오래 기다리긴 했는데 그래도 온수 잘 나와서 아기랑 잘 씻었다
이런 곳에서는 간단히 빨리 씻는게 좋은데 앞의 분들 너무 너무 너무 오래 걸려서 좀 ㅠㅠ
그리고 이번엔 와 모기가 엄청났다…
지난번엔 모기가 그리 많지 않았는데 이번엔 옷을 뚫고도 물었고
모기밴드 모기향 다 소용 없음
신랑은 한발에만 거의 50방을 물려서 다음날에 퉁퉁 붓고 나 역시 마찬가지 😂
이건 여름 바닷가라 어쩔 수 없는 듯
다행히 아기는 덜 물렸다!

노르디스크이든
두번째 사용이었는데 모래찜질 제대로 했다 흑흑
정말 모래와의 전쟁이었는데 복병은 따로 있었으니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
우리는 원래 2박을 계획하고 갔는데 일기예보에서도 계속 비가 오고
그칠 기미가 안 보여서 다음날 아쉽게 철수했다 맛있는 것도 진짜 많이 챙겨갔는데 너무 슬펐다 흑흑

비오는 아침에도 바다에 뛰어든 아기
못 말린다 정말
젖은채로 모래 다 밟고 와서 온곳을 누비고 다녔다
정말 이번 캠핑 다녀와서 모래와의 전쟁이었는데
아무리 쓸고 닦아도 집에서 계속 모래가 나왔다
그리고 아기가 모래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자꾸 장난을 쳐서
모래를 만지고 노는 것 까진 괜찮은데 손으로 집어서 던지고 하니
다른 사람한테도 피해고 자기눈에도 들어가서 울고 …
당분간 모래가 있는 곳에서 캠핑은 안하기로..
그래도 철수할 땐 비가 잠시 그쳐서 다행이었는데 집에 와서 타프와 텐트는 잘 말렸다
우리의 하얀 면텐트에는 상처들이 나고 말았지만 앞으로 쓰면서 계속 생길 건데 뭐- 으하하하
역시나 이번에도 철수 다 하고 마지막까지 뛰어 논 아기 잡아다가 씻기고
차에 태우는데 캠핑장님이 신랑이 쓴 블로그 포스팅 보셨다고 음료수 공짜로 주셨다 히히
항상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올 여름에 두번이나 방문한 구례포중앙야영장
우리가족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줬고
바다캠핑의 즐거움을 알게 해 준 곳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이 생겨서 마음이 든든하다
아기와캠핑가기
아기와 바다캠핑하기 좋은 곳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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